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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상업성보다 작품성으로 나를 알아봐준 화랑이 진정한 메이저"
아트마켓 핫 아티스트 문형태, 부산국제화랑(BAMA) 아트페어 맥화랑 개인부스전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최근 화랑가에서 "그를 잡으면 화랑 운영이 보장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 절정의 작가 문형태(40)의 작품이 부산 나들이를 갖는다.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맥화랑 부스에 '피에로(Pierrot)'라는 타이틀로 개인부스전을 펼친다.


미술품 견본시장인 아트페어에 한 작가의 작품으로 만 전체 부스를 꾸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판매를 위주로 하는 화랑에서는 짧은 페어기간 많은 작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내걸기 때문이다.  


하지만 맥화랑은 지난 2013년부터 대구아트페어부터 네 차례 문 작가의 타이틀 형식 개인부스전을 열었고, 가장 재미있었던 전시로 화랑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맥화랑 장영호 관장은 "2008년 인사동에서 열렸던 문 작가의 전시를 보고 마음이 동요됐죠. 이미 대부분 작품이 팔려나간 전시였지만, 상업 화랑의 목적과 상관없이 좋은 전시를 부산에서 선보일 기회를 갖자며 컬렉터들에게 양해를 구한 후 전시장을 그대로 부산으로 옮겨왔고, 그때부터 문 작가와 부산 맥화랑과의 인연의 시작이 된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문형태 작가의 어떤 점 때문에 맥화랑의 눈에 들어 9년여의 인연을 맺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얼핏 동화처럼 다채로운 표정과 색으로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오래 바라볼수록 진지하게 던지는 질문이 평화로운 일상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즐거워 보이는 동시에 우울하고 때로는 처절해 보이는 화면들이 최근 미술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문 작가의 작품에는 모든 색을 섞으면 어둠이 되듯이 순간과 하루를 섞은 작업들이 등장하지만, 무심하게 드러나는 표정과 감정은 관객에게 더 많은 상상을 만들어 준다.


문 작가는 "제 작업이 자칫 밝고 경쾌한 것으로 오해되더라도 굳이 설명하지 않고 묵묵한 시간을 견뎌내면 모두가 조용히 끄덕거려주는 이해의 시간을 선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그가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에서 선보이는 작업의 타이틀 '피에로'는 작가의 자화상 같다.


앞서 작가는 피에로의 코를 뜯어내는 여러 점의 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길어진 피노키오의 코를 연상케 하면서 진실과 거짓말 사이의 경계를 이야기했다. 어떤 것이라도 웃고 있는 피에로의 삶을 드러낸 것이다.  


잘 팔리는 그림만 내걸고 작품성보다는 돈이 될 수 있다는 말로 전시를 꾸리는 아트페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좋은 작품이 미술인구 저변 확대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강산이 변한다는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한 맥화랑과 문 작가의 관계는 화랑과 작가간의 서류상의 문제가 아닌 의리로서 존재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전국의 내로라하는 화랑들이 러브콜을 보내며 그의 작품을 유치하려는 시점에서 처음 만났을 때 가졌던 작품에 대한 초심 때문에 맥화랑이 여유롭게 작가의 활동에 격려를 보내는 점은 경이로울 정도다.  


모든 갤러리가 칭찬할 때 유독 맥화랑만 내게 야단을 친다며 웃던 작가는 그래서 맥화랑 전시에 작품을 보낼 때는 마치 숙제 검사를 받는 학생처럼 더욱 긴장감이 든다고 전한다.



문형태 작가는 “더 크고 화려한 갤러리에서 작업을 선보이고 싶지 않은 작가가 어디 있겠습니까. 많이 다투고 서운한 말도 오갔죠. 그래서 더욱 가족 같은 관계가 된 것 같습니다” 말했다.


이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 그림을 알아봐주는 갤러리가 제게는 메이저라는 사실 입니다. 설령 뉴욕의 모마(MoMA)에서 전시하는 작가가 될 정도로 유명해 진다해도 저는 맥화랑의 손을 함께 잡고 있을 겁니다"”며 의리로 맺은 화랑과 작가의 관계에 대해 강조했다.  



[원문보기]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38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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