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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나를 보여 줄게요 [부산ART 62회] 문형태
[동영상링크 http://youtu.be/V5UgkNWnxkc ]

"사람들은 왜 예술에 관심을 가질까?" "다 사업이겠죠." " 아니지, 인간을 흔적을 남기려는 거야"

영화 '언터쳐블'에 나오는 이 대사가 전시실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문형태 작가의 올해 첫 전시회 'Saw a U.F.O'(유에프오를 보다)에는 'The Way We Were'(우리 그랬었지)란 제목의 작품이 유독 많다. 문 작가는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영화 속 대사를 통해 간단하면서도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었다.

전시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텐트다. 텐트 안에는 침낭, 램프, 수통에서부터 보다 만 책, 한쪽에 뒹굴어 다니는 양말까지 캠프장의 한 부분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 같다. 사실 이 텐트는 설치 작품이 아니라 문 작가가 작업실에서 직접 쓰던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

"이 전시실에서 대표작을 고르라고 한다면, 바로 이 텐트겠죠."
문 작가는 자신을 그대로 보여줘야 관객들도 자신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단다. 그래서 자신이 실제 작업실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텐트를 그대로 보여 줬다.

맥화랑의 장영호 대표는 문형태 작가를 "작가들이 더 좋아하는 작가"라고 설명한다. 다른 작가들은 좀처럼 쓰지 않는 과감한 색을 그림에서 다채롭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 작가는 이를 "자신이 색 감각이 없어서"라고 겸손하게 대답한다.

문 작가는 자신이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혼자서는 밥 먹는 것도 못해 해운대까지 와서도 맥도날드를 사 먹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침실이라 할 수 있는 텐트부터 과거의 추억, 과감한 색 사용까지 낯선 관객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있었다.
▶'Saw a U.F.O'=28일까지. 맥화랑.051-722-2201. 박진숙 기자 tr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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