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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섬'서귀'를 표류하다

섬 '서귀'를 표류하다  
제주판화작가 허문희 11월 5일까지 부산 맥화랑 초대전


스스로를 '섬'이라 부르는 작가의 모험이 펼쳐진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속에 들어간 것처럼 어느 것 하나 평범해 보이는 것이 없다. 현실의 것들을 변형과 합성을 통해 전혀 다른 것으로 만들어내는 동화적 상상력까지 보태진 '어느 섬의 표류기'는 낯섦과 힘겨움으로 점철된 일반의 것과 달리 섬 안에서, 다시 섬 밖에서 '섬'을 보는 특별한 실험이다.

제주 판화작가인 허문희씨(35)가 11월 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맥화랑에서 초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어느 섬의 표류기'라는 맹랑하면서도 뜻 모를 제목은 섬에서 태어나 자라고, 섬을 떠났다 돌아오고 하는 과정들에서 채워진 '시간'들이다. 특히 이번 '섬'에는 '서귀(西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로 작업하고 있는 작가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산남과 산북이라는 문화·정서상 거리감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인상을 섬을 통해 풀어간다.

지판을 이용한 콜라그래프의 따스한 분위기며 새롭게 시도하는 회화작업들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판타지의 한 장면 같은 화면들이 쉴새없이 질문을 던진다. 대답을 못하면, 정답을 맞추지 못하면 다음으로 이어지는 문을 열어주지 않을 듯이. 하지만 섬은 안다. 꼭 맞춰진 답은 없다. 생각하는 그대로가 답이다.

허 작가는 지난 2009년 프린트벨트 수상 작가 중 최종작가로 선정, 2010년 아트에디션 '프린트벨트 특별전'에 초대되기도 했다. 2007년 하정웅청년작가상·2009년 제주우수청년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제주 화단의 '젊은 피'로 주목받고 있다. 문의=051-722-2201.
고 미 기자 popme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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