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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10만~100만 원 투자로, 나도 미술품 컬렉터 (2021.07.25)
- 관람객 호응 … 15년째 명맥 유지
- 올해 국내외 작가 80여 명 참여

“미술작품 구매나 갤러리 방문 자체가 처음이라는 분들도 많아요. 20대 청년부터 부부, 손자 손녀에게 작품을 선물하고 싶다는 어르신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요. 갤러리의 문턱을 낮추자는 취지로 시작한 15년 전 기획 의도가 실현되고 있다는 걸 체감합니다.”

맥화랑이 다음 달 22일까지 개최하는 제15회 연례기획전 ‘10-100만 원, 행복한 그림’은 초보 컬렉터라면 특히 주목할 만하다. 미술시장의 블루칩 작가부터 미래가 기대되는 신진작가의 작품을 10만~1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컬렉터로서 첫발을 떼기에 금액의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기획전에는 국내외 작가 80여 명이 참여하며,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감성빈 문형태 박진성 안윤모 오순환 청신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작가를 비롯해 일본의 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와 인도네시아의 인드라 도디(Indra Dodi) 등 해외 작가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장르 또한 회화 조각 판화 사진 등으로 다양하고, 작품마다 가격을 명시해 방문객이 좀 더 편안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 측에 따르면 이 기획전은 사실 일회성 행사에서 출발했다. 2007년 대중의 갤러리 접근성을 높여보자는 생각에서 마련한 기획이었는데, 그 취지에 공감한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줘 매년 이어오게 됐다. 그중에서도 강혜은 문형태 오순환 김섭 장이규 작가 등은 15년째 빠짐 없이 참여하고 있다. 첫 전시 이후 10여 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작품 가격대를 10만~100만 원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김정원 큐레이터는 “중견·원로작가들은 100만 원 이하의 작품이 없는데, 이 전시를 위해 새로 소품을 제작하거나 100만 원이 훨씬 넘는 작품을 100만 원에 출품한다”며 “주변의 좋은 작가를 소개해줘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기성작가뿐 아니라 맥화랑이 발굴한 신진작가가 함께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 큐레이터는 “신진작가들은 이런 자리를 통해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고,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며 “대학교 4학년생인 김솔지 작가의 작품도 이번에 출품했는데, 벌써 판매가 됐다”고 설명했다.

좋은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은 덕분에 갤러리를 찾는 발길도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5명씩 입장 제한을 뒀는데도, 전시 첫날 갤러리 문을 열기 전부터 70여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김 큐레이터는 “서울 강원도 순천 대구 등 전국에서 방문객이 찾아와 준비한 작품도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며 “미술작품 소장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한 만큼 그동안 갤러리에 가보고 싶었는데 접근하기 어려웠던 분들에게 물꼬가 될 수 있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210726.22018006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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