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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2회 맥화랑 미술상 김지문展

내달 5일까지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 맥화랑에서 열리는 ‘김지문’전은 신진작가 지원을 위해 맥화랑이 제정한 제2회 맥화랑미술상 수상작을 전시한다. 제1회 맥화랑 미술상에는 울산대학교 출신 정지현씨가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세계전도, 지역지도, 악보로 표현한 버스노선도 등 드로잉 외에도 채색 꼴라쥬 작품 등 20여점을 선보인다.김지문의 세계지도 시리즈는 실제 세계지도를 찢어 판넬에 다시 붙여 돼지나 소 형상의 지도를 만듦으로써 현재 세계지도 역시 권력자에 의해 만들어진 도상임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최근 작품 ‘Arctic(북극)’은 지구 온난화 문제를 녹아내리는 형상의 북극곰 꼴라쥬로 선보였는데, 도식화된 이전 작품에 비해 회화적인 느낌이 강하다.특히 지역지도로 부산의 지형을 갈매기의 형상으로, 울산을 고래의 형상으로 표현했으며 행정구역, 지하철노선, 간선도로, 항만, 고속도로 등을 상세하게 표시했다. 갈매기와 고래의 형상은 보는 이에게 시각적 즐거움도 안겨준다.

김지문에게 지도는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세상을 설명하는 많은 개념과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방식을 폭로하는 도구로써 마치 한 장의 지도처럼 도식적으로 이해되는 세상의 모든 것을 비웃는 듯하다.김씨는 “작업의 포커스를 지도에 맞춘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이해하는 대표적인 매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세계지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점·선·면 그리고 텍스트는 단순히 대륙과 대양, 국가와 국가, 도시와 도시를 서로 구분하고 나누어 표기하는 것을 넘어 힘의 역사가 시각화된 결과물이며 권력의 과정과 결과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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