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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문턱 낮춘 그림값, 행복한 미소가 절로~

맥화랑 장영호 대표는 매년 이맘때면 몸살을 앓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3일 밤낮을 전시 설치하느라 애쓰고선 몸이 욱신거린다고 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행복한 몸살'이라며 올해는 어떤 감동을 줄지 몹시 기대된다고 했다. 도대체 무슨 전시일까.

맥화랑 '10-100 행복한 그림' 전시회
신진·중견·원로작가 200여 점 선보여
모든 작품 100만 원 이하 '착한 가격'

올해로 9년째 맥화랑이 여는 '10-100 행복한 그림'전이다. 7월 말부터 한 달 정도 여는 이 전시는 신진 작가부터 중견, 원로 작가까지 100여 명에 가까운 작가가 2~3점씩 새 작품을 건다. 작품 수만 해도 200여 점이 넘는다. 이 모든 작품이 10만 원부터 100만 원 사이에 고객에게 판매된다. 한국 미술판에선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유명 작가의 작품들인데 맥화랑의 '행복한 그림' 전에선 소박하고 착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전달된다.

"만만찮은 가격 때문에 미술시장의 문턱은 여전히 높습니다. 몇 백만 원에서 몇 천만 원 하는 그림 앞에서 일반인들은 주눅 들죠. 그림이 좋은데 가질 엄두조차 내지 못하죠. 그림을 사 보고 집에 걸어 보며 그림이 주는 감동을 느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일일이 작가 선생님들을 만나서 이런 고민을 토로하고 미술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특별한 전시를 해보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 장 대표가 전시의 시작을 설명해준다.


'행복한 그림' 전시는 아무리 유명하고 비싼 작품도 백만 원을 넘지 않는다. 이 전시를 위해 만든 신작들이고 평소 작가의 호당 가격을 생각하면 턱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전시 취지를 생각해 처음부터 참가한 작가들이 대부분 빠지지 않고 함께하고 있다. 이젠 작가들이 전시 일정을 알고 먼저 연락을 하거나 심지어 외국 작업 일정 때문에 미리 작품을 보내고 떠나는 작가도 있다. 이렇게 좋은 마음이 함께하며 이 전시는 해마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 전시는 화랑과 작가, 고객이 모두 행복해하는 전시입니다. 이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그림을 사 본다는 고객이 참 많습니다. 작품을 가슴에 안고 가는 모습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니까요. 그렇게 한번 그림을 사 본 고객이 다시 이 전시를 찾죠. 한 달에 10만~20만 원씩 적금을 넣고 있다는 고객도 여러 명 있습니다. 아이 둘을 데리고 꼭 전시장을 찾아 아이 각각에게 작품을 찬찬히 보고 하나씩 고르게 하는 아빠도 있죠. 그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그림을 보는지 몰라요. 그 아이들 방에 벌써 작품이 여러 점 있다고 하더군요."

올해는 80명의 작가 작품 220점을 만날 수 있다. 회화, 사진, 판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마치 작은 아트페어를 연상케 한다. 요즘 미술판에서 핫한 작가로 불리는 이들부터 80대 원로 화가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남다르다. ▶'10-100 행복한 그림' 전=8월 23일까지 맥화랑. 051-722-2201.  / 김효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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