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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 영역확장 시도한 '퓨전 전시' 2007.6.14∼6.28

차규선…분청사기를 현대 회화의 장으로
김영진…우리 고유문양의 현대적 재해석


문학 음악 미술 요리 등 모든 분야에서 장르의 구분 없이 융합되는 현상을 흔히 퓨전이라고 한다. 서양화와 한국화, 회화와 도자, 도자와 설치 등 장르간 퓨전 현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양화를 전공했으면서도 전통 한국화의 기풍을 보여주는 차규선과 도예가이면서 설치미술과 접목을 시도한 김영진의 전시는 장르간 경계를 허물고 영역의 확장을 시도해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분청사기를 회화로 구현한 차규선=겨울철 얼음을 뚫고 내리꽂히는 물줄기 기세가 거침이 없다. 폭포의 장엄하고 씩씩한 기세가 솟구쳐 흘러 가슴을 적신다. 설악산 비룡폭포를 형상화한 차규선의 150호 대작 '폭포'는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를 연상케 하면서도 분청사기의 투박한 질감이 시원하게 담겨 있는 작품이다.

차규선에게 서양적인 것과 동양적인 것의 이분법적 경계는 의미가 없다. 그는 전통회화의 일필휘지를 연상케 하는 기법을 구사할 뿐만 아니라 분청사기 특유의 은은한 맛을 현대회화의 장으로 끌어들여 실험을 하고 있다.

'분청사기의 회화적 구현'. 그가 끊임없이 탐구하는 기법이다. 도자흙에 물감과 접착제를 섞어 캔버스에 바른 후 붓이나 나무, 조각용 주걱으로 긁어 소나무 등 산수를 담았다. 흙을 머금은 아크릴이나 유화 물감이 캔버스 위를 덮어 은근한 느낌을 자아낸다.

윤두현 영은미술관 큐레이터는 "차규선의 작업에서 보이는 동·서양의 혼융은 결코 재료나 기법의 차원에서만 머물지 않고 중요한 미적 전략으로 채택돼 단아한 역동성을 빚어낸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부산 맥화랑에서 열린다. (051)722-2201

유창우 기자 chang@kookje.co.kr  입력: 200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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