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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 강이수 개인전 5월 3일까지 2007.4.20∼5.3

해운대 중동 갤러리맥…원시와 소통
魚-원시-기호-현대

'돌에 신화를 파새김(음각)해 화석으로 남긴다'.
자연석에 새겨진 바위그림(암각화)의 동물문양과 20세기 문명의 산물인 스테인리스의 이질적인 조합을 통해 원시문명과 현대문명의 대화를 모색해 온 조각가 강이수가 다섯번 째 개인전을 부산  갤러리맥에서 연다. 전시는 5월 3일까지. (051)722-2201

# 화두(畵頭 or 話頭)- 토템, 풍요의 상징 물고기
이번 전시의 화두(畵頭)는 원시시대 토템이었고 풍요의 상징인 '물고기'다. '물고기'라는 뜻의 '魚(어)'는 갑골문과 금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글자. 특히 금문에는 표현력이 풍부해 매우 크고 살찐 물고기의 몸통과 지느러미, 그리고 부릅뜬 눈이 그려져 있으며, 때로는 뾰족한 이빨이 자란 주둥이까지도 나와 신비감을 주고 있다.
불교에서는 물고기가 각종 굴레를 떨쳐버리는 자유의 상징. 물고기가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을 뿐더러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듯이 수행자도 항상 부지런하게 도를 닦으라는 뜻에서 목어나 풍경으로 상징화 됐다. 강이수는 "원시시대 벽화에 새겨진 물고기 문양과 불교에서의 물고기 이미지를 통해 현대에 신화와 종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화두(話頭)로 던져봤다"고 밝혔다.

# 기록(記錄)- 선사시대 갑골문 그 현대적 패러디
작가는 숨쉴 소(●), 깨어날 소(蘇), 어리석을 로(魯), 신선할 선(鮮) 등 물고기 어(魚)가 들어가는 한자에 디자인 감각이 살아있음을 간파하고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기록했다. 강이수는 "원시 미술의 형상을 그대로 옮기는 차원이 아니라 선사시대의 암각화 갑골문 상형문에서 보이는 초기의 글자 형태나 원시그림에서 표현되는 다양한 느낌의 형상을 현대적으로 패러디해 입체화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에서는 과거 자연석과 스테인리스 선묘로 표현한 형상작업들에 부분적으로 덩어리를 붙여 입체감을 더욱 살렸고, 암각화도 형상을 연결무늬로 파새김해 새로운 양식의 문양을 만들어냈다. 특히 말의 다리 근육을 표현하기 위해 스테인리스로 살을 붙임으로써 표현 방식이 더욱 풍부해졌다는 평가이다.

# 화석(化石)- 현대판 화석으로 부활한 원시 신화
이번 전시에는 '魚-원시-기호-현대''魚-원시의 이미지' '원시-기호-현대' 등 시리즈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시공을 초월한 과거와 현재의 미적 공통 형상을 깎고 밀고 다듬으면서 새로운 의미의 미학적 도형을 발견하고자 했다. 원시시대의 신화적 상상력을 현대판 '화석'으로 복원해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고자 한 셈이다.

동래고 교사로 재직중인 그는 "원시와 문명이라는 극렬한 충돌과 융합의 소재로 스테인리스를 가미했다"면서 "1개 작품을 만드는데 2~3개월이 소요된다. 전업작가에 버금가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유창우 기자 chang@kookje.co.kr  입력: 200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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