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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아침의 갤러리> 우울한 날

  '똑같이 반복되던 바빴던 일상의 권태가 잠시 숨을 고르며 기지개를 켤 때,  일요일의 아침 햇살은
조용히 내 아이들의 잠든 얼굴을 어루만진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가족들의 또 다른 공간들은 침묵이
아닌 속삭임으로 잠든 그들을 응시한다. 창은 미소를 머금고, 햇살로 따뜻해진 마루는 간지러움에
까르르 웃음을 터뜨린다. 소파는 덜 깬 듯 하품을 하고 곁눈길로, 길고 피곤했던 한 주간의 피로로 인해
미처 치우지 못하고 어질러져 있는 그 전날 가지고 놀던 아이들의 장난감을 슬쩍 쳐다본다.
인간들의 체취는 어쩜 이리도 다정하고 눈물겹고 아름다우냐….'
                                                                                 (이진이의 '우울한 날' 작가노트 중에서)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맥화랑에서는 '트라이앵글(Triangle)'전이 열리고 있다.
부산의 대표 여성작가 3인의 단체전이다. 일상의 평범한 소재를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
슬픔 기쁨 행복 등의 가치를 전하는 이진이, 검은색 꽃그림의 김은주, 풍자 반어 해학의
직관력을 보여주는 방정아가 그들이다.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  
                                                                                                                        강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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